코로나 끝났는데 왜…영화관·공연장·전시장 여전히 ‘썰렁’
문화예술 관람 팬데믹 이전보다 적어
‘연차휴가 자유 사용’ 전년比 2.6점↓
월 여가지출 2만5천원 늘어 20만천원
영화나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하는 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시기에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의 수도 전년 대비 줄었다. 휴가 중에 일 관련 연락을 받은 이들은 늘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어난 58.6%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8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60.5%)에 비해서도 낮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관람자 한정)는 4.3회로 전년보다 0.6회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7.7회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낮았다.
함께 공개된 근로자 휴가 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100점 만점 기준 73.0점으로 전년 대비(75.6점)보다 2.6점 감소했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38.7점)은 전년 대비 4.7점, ‘휴가 중 일한 경험’(22.7점)도 전년 대비 2.4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휴가 소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어난 76.2%로 집계됐다. 연차휴가 중 휴식 목적의 사용 비율은 30.9%에서 29.6%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행 목적 사용 비율은 29.4%에서 31.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사용한 근로자 비율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6.7%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전년보다 4.1%포인트 높은 60.7%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2년 58.2%였다가 2018년 47.5%로 떨어진 뒤 지난해 56.6%까지 올랐다.
국민의 여가지출비용은 월평균 20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5000원 늘었고,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비용 역시 27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20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 유형으로 휴식 활동이라고 답한 비율은 89.4%(복수응답 가능)로 전년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스포츠 참여는 4.9%포인트 늘어난 30.4%, 관광은 1.2%포인트 늘어난 18.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22년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1만182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