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가 7.5할”···과점 못 벗어나는 ETF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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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20조원대로 올라서는 등 외적 성장은 이뤘으나 소수의 상품이 활성화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버스·레버리지 등이 대부분이었고, 2차전지 등 테마 상품이 나머지를 채웠다.
1~7위는 삼성자산운용의 상품(KODEX)이었고, 이 가운데 1개(KODEX 코스닥150)를 제외하면 모두 인버스 혹은 레버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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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22개 수치는 0.01%에 불과
인버스·레버리지가 대부분..방향성 투자 천착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22일 기준)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만좌를 넘는 상품은 모두 25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합산 거래량은 2억8988만좌로, 전체(3억4134좌)의 84.92%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 ‘10만좌 이상~100만좌 미만'(135개)의 거래량은 4088만좌로 비중으로 따지면 11.98%였다. ‘1만좌 이상~10만좌 미만'(261개)은 944만좌(2.77%), ‘1000좌 이상~1만좌 미만'(265개)은 109만좌(0.32%)에 그쳤다. ‘0좌부터 1000좌 미만'(122개)은 5만좌로 전체의 0.01%에 불과했다.
특히 거래량 상위 8개, 즉 전체(809개)에서 1%가 채 되지 않는 상품 합산 수치가 2억5895좌로 75.86%를 기록했다. 1~7위는 삼성자산운용의 상품(KODEX)이었고, 이 가운데 1개(KODEX 코스닥150)를 제외하면 모두 인버스 혹은 레버리지였다.
이들 유형은 기관 투자자가 헤지용으로 주로 쓰지만 이를 감안해도 '쏠림' 현상이 존재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실제 이 기간 최다 거래량(1억2387좌)을 기록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개인 누적 거래량은 116억좌로, 기관 합계(62억좌)를 2배에 육박했다.
시장의 몸집은 공모펀드를 제치고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으나 내실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56개 ETF가 증시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상품 수는 800개를 넘어섰고, 순자산총액은 1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1년으로 따져 하루 거래량 순위를 보면 상위 50개 가운데 중소형사의 상품은 없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56위(41만8460좌)로 처음 등장한다. 이보다 앞선 55개 중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를 제외한 중견사들의 ETF도 12개 뿐이다.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이 상품 선택시 편입 종목 및 비중, 기초지수, 운용보수 등을 면밀히 따지기보다 ‘브랜드’와 ‘순자산’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양강 구도가 공고해지면서 그 아래 운용사들은 불가피하게 보수 인하 출혈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고,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추가로 상품을 출시할 여력은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상품 규모나 거래에서 양극화가 발생하고, ‘역피라미드’ 구조가 심화된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중소형사가 특색을 갖춰 내놓는 상품들이 과거 대비 많아졌고, 자금도 상당 부분 흡수했으나 거래 측면에선 여전히 미흡하다”며 “투자자들이 까다로워져야 스스로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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