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휴전…네타냐후 "하마스 파괴가 선결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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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평화를 위해선 하마스 파괴와 가자지구 비무장화, 팔레스타인 사회의 탈급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하마스 파괴, 가자지구 비무장화, 팔레스타인 사회의 급진주의 포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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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평화를 위해선 하마스 파괴와 가자지구 비무장화, 팔레스타인 사회의 탈급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를 방문해 군인들을 만나 "우리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으며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끝나지 않는 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속 정당인 리쿠드당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도 "전쟁이 끝나려면 멀었다"며 전쟁 장기화를 시사했다.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2만명을 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전쟁 중단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론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하마스 파괴, 가자지구 비무장화, 팔레스타인 사회의 급진주의 포기를 제시했다.
그는 "하마스 파괴는 끔찍한 잔혹 행위의 반복을 막기 위한 유일한 비례적 대응"이라며 "하마스 파괴 과정에서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자지구가 다시는 공격 기지로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자지구 경계에 임시 보안 구역을 설정하고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엔 무기 밀반입을 방지할 수 있는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팔레스타인 당국이 가자지구를 비무장화할 것이란 기대는 헛된 꿈"이라면서 "한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시급한 안보 사항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후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넘기지 않겠단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 불가,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가자 영역 축소 불가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이 26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을 만나 가자지구 전쟁의 강도 조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가자지구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이집트가 제안한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분쟁 중단과 인질 석방,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수립, 포괄적 휴전 순으로 평화를 구축하자는 게 이집트 제안이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서 모두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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