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드라이브 넷제로 속도" 현대건설-한수원 신한울 3·4호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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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대건설이 국내 대형원전 건설을 재개하며 대한민국 원전사업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임을 입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에 이어 3·4호기까지 무결점으로 시공해 원자력 발전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주목받는 K-원전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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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의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는 경북 울진군 북면 일원에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공사에 참여한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의 수주 금액은 1조7157억원이다.
신한울 3·4호기 입찰은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공사 수행 능력, 시공 계획과 가격 등을 종합 심사하는 기술력 중심의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심사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기술 분야에서 높은 배점을 얻었다.
현대건설은 1970년 최초의 원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최다 원전 건설' '해외 첫 원전 수출'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에 수주한 신한울 3·4호기 원전을 포함시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주간사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신한울 3·4호기에 적용하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새울 1·2호기, 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에 성공시켰다.
대형원전 외에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 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해온 현대건설은 2021년 미국 원자력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착수, 동유럽 등 15개국 이상 공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에 이어 3·4호기까지 무결점으로 시공해 원자력 발전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주목받는 K-원전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유럽지역은 그린 택소노미에 이어 넷제로 산업법까지 원전이 포함되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원전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 중이다. 이미 UAE 바라카 원전 등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한 현대건설은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 지사 설립을 추진해 유럽 원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신한울 1·2호기에 이어 3·4호기를 울진군에 연속 시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역 오프라인 네트워크로 결속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신규 구축해 협력업체, 자재, 인력 정보 등을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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