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이것' 보조금 확대에...美알래스카에 연구소까지 만든 LG전자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각국이 잇따라 관련 정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권역별로는 유럽 시장의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에너지 공급 불안 및 가격상승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리파워EU(REpowerEU) 계획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와 유럽 각국 정부가 탈탄소 기조에 발맞춰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 나서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월 가정용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을 기존 5000파운드(약 822만원)에서 7500파운드(약 1233만원)으로 50% 상향조정한 결과 발표 이후 설치 신청 건수가 60%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히트펌프를 2030년까지 330만대, 2050년까지 1900만대 보급하기 위해 '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 제도(BUS)'와 '히트펌프 레디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정책들은 높은 전기 요금과 비싼 설치비 때문에 히트펌프 구매를 주저한다는 점을 겨냥해 각종 인센티브를 골자로 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도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10월 '오일-히트펌프 전환 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의 히트펌프 설치 비용을 1만캐나다달러(약 977만원)에서 1만5000캐나다달러(약 1466만원)로 대폭 상향하는 등 보조금 확대에 나섰다. 현지 업계는 올해 히트펌프 판매량이 전년대비 최대 7배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기후변화 대응과 가계 에너지 비용 안정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고효율 에너지 주택 리베이트 프로그램(HEEHRA)'을 시행 중이다. HEEHRA에 따르면 히트펌프 구매시 최대 8000달러(약 1050만원) 상당의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화석연료 퇴출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비춰봤을 때 히트펌프가 전자업계의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 외에도 일본의 파나소닉, 다이킨, 미쓰비시, 프랑스 아틀란틱, 스웨덴 니베 등 해외 제조사들이 뛰어든 상태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점찍은 LG전자는 지난해 고효율 히트펌프 '써마브이'의 유럽 매출이 전년대비 120% 넘게 상승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컨소시엄을 추가 발족해 글로벌 히트펌프 클러스터를 구축에 나서며 히트펌프 시장 내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 최근 서울대, 고려대, 국민대 등 국내 대학과 'LG 차세대 히트펌프 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히트펌프 원천 기술을 확보에 나섰으며, 지난달엔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구 온난화 지수가 기존 냉매(R410)보다 낮은 친환경 냉매 R290를 탑재한 EHS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며 친환경이 대세인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인 히트펌프는 장기 계약이 많아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사업에 비해 안정이고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확대될 사업 분야"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비록 시장 내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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