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ES 총출동…수소·SW 미래 청사진 공개
퍼스널·공공 모빌리티, 물류 등
인간 중심적 미래기술 비전 소개
기아, 5년 만에 CES 2024 참가
목적기반차량 미래비전 공개
현대모비스·슈퍼널 등
투명 디스플레이·UAM 선보여
현대자동차그룹 7개 계열사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총출동해 역대급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 등 수백 명의 임원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독립법인 슈퍼널, 미국 앱티브와의 합작법인인 자율주행업체 모셔널, 인재 플랫폼 제로원,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 등이다.
○현대차, 수소·SW 미래 청사진 공개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SW)로의 대전환: Ease every way’를 주제로 CES 2024에 참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모빌리티의 이동 측면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으로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현대차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기반으로 완성할 수소 에너지 생태계와 SW 중심의 대전환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수소 에너지 부문에선 에너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SW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하는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SW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퍼스널 모빌리티와 공공 모빌리티, 물류에 이르기까지 인간 중심적 비전을 구현한 미래 기술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기아 PBV ‘풀라인업’ 첫선
기아는 CES 2024에서 목적기반차량(PBV)의 미래 비전을 전격 공개한다. PBV는 이용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 설계·제작하는 신개념 이동 수단이다. 기아는 급성장하는 PBV 시장에서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주제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다. 기아가 CES에 참가하는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기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PBV 사업의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소형부터 중형, 대형 등 3종에 이르는 ‘PBV 풀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한다. 중형 PBV 콘셉트카 3대를 비롯해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 등 5대의 라인업이다.
기아는 택시로 쓰이던 차량을 딜리버리 전용 모빌리티로 바꾸는 등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변경하는 기술인 ‘이지 스와프’와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차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등 모빌리티 신기술과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도 전시할 예정이다.
○계열사도 모빌리티 신기술 전시
현대모비스는 CES 2024에서 곧바로 양산에 나설 수 있는 20여 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전면에 내세울 제품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리즈다. 회사는 처음으로 투명 디스플레이를 전시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급 성능을 LCD(액정표시장치)로 구현한 QL 디스플레이, 3차원(3D) 디스플레이 등을 함께 선보인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광학 소자 기술을 적용해 투명 패널에 선명한 영상 투사를 구현한 제품이다.
전기차 충전과 구동의 핵심 부품인 ICCU의 22㎾급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현재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11㎾급 ICCU보다 출력이 두 배 높아 충전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는 게 특징이다.
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슈퍼널은 기체 운영을 비롯해 UAM의 공항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등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기체를 전시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방향성과 내재화 중인 기술을 공개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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