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기념식에 '개딸' 안 돼" 동교동계 모임서 나온 이재명 체제 불만

구혜진 기자 2023. 12.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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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대중재단 강북지회 출범식에 이낙연 축사
어제 더불어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이 모인 송년 모임에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어제(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중식당에서는 동교동계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을 비롯해 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설훈·박용진 의원 등 33명이 참석했습니다.

김방림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법 리스크와 계파 갈등으로 당이 깨지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주로 내년 1월 6일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은 행사장 못 오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식사 자리에서도 당내 상황에 대한 우려를 이어갔습니다. 한 참석자는 "DJ는 사법 리스크가 없었는데도, 대선 패배 후 2선으로 후퇴해 권한대행에게 당무를 맡겼다"고 했고, 다른 참석자는 '친명 일색' 지도부를 언급하며 당내 '통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고문은 공식 석상에서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서울 강북지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이낙연 전 총리를 포함한 당 통합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한 참석자는 "권 고문은 이재명 지도부가 물러나 2선에서 지켜보는 게 좋다는 입장이 분명히 서 있다"며 "이런 입장을 다른 고문들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26)일 오후에 열리는 김대중재단 서울 강북지회 출범식에는 이낙연 전 총리가 참석해 축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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