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부활한 천안함 찾아 "적 도발시 가차 없이 수장"

"'즉강끝' 원칙으로 전투능력 상실하도록 초토화해야"

신원식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26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국방부 제공) 2023.12.2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6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아 최근 작전 배치된 호위함 '천안함'(FFG-Ⅱ·2800톤급)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사령부 방문에서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생존 장병들과 함께 참배한 뒤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을 찾았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산화한 46위 영웅과 생존 장병들은 진정한 승리자였다"며 "13년 만에 서해 수호자로 돌아온 천안함은 이순신 함대의 거북선과 같이 우리 군 선봉장으로서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수장해 선배 전우들의 원한을 복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장관은 "새로 배치된 천안함은 대잠능력 등 이전보다 훨씬 보강된 첨단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배 전우들 46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새기며 결연한 전투의지를 다진 천안함 장병들이 든든하다. 더 강해진 천안함이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를 만드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2함대의 역사는 서해를 굳건히 지켜온 승리의 역사였다"며 "적이 도발하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즉·강·끝'(즉시·강력하게·끝까지) 원칙으로 응징해 적이 향후 수년간 완전히 전투능력을 상실하도록 초토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새 호위함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쓰는 우리 해군의 세 번째 함정으로서 지난 23일 작전 배치됐다.

호위함 천안함은 길이 122m·폭 14m·높이 35m 크기에 최고속력은 30노트(시속 55㎞)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론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 그리고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 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이 있다.

우리 해군 최초의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서 1953년 퇴역했다.

2대 천안함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서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46명이 숨졌고 그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가 순직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