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앨범 표지 속 알몸 아기 소송 재개…너바나 측 "무가치한 소송"

곽현수 2023. 12.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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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1991년 앨범 표지에 아기 때 알몸 사진이 실린 당사자가 제기한 소송이 1심에서 각하됐다가 항소심 판결로 재개됐다.

AP통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23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너바나의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 표지 사진 속 당사자인 스펜서 엘든(32)이 너바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너바나 측의 손을 들어줬던 1심을 뒤집고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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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Nirvana) X 게시물 캡처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1991년 앨범 표지에 아기 때 알몸 사진이 실린 당사자가 제기한 소송이 1심에서 각하됐다가 항소심 판결로 재개됐다.

AP통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23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너바나의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 표지 사진 속 당사자인 스펜서 엘든(32)이 너바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너바나 측의 손을 들어줬던 1심을 뒤집고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엘든은 1991년 발매된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에 생후 4개월이었던 자신의 알몸 사진을 사용한 것이 아동 성 착취에 해당한다며 1994년에 사망한 커트 코베인의 부인과 너바나 멤버 등 15명을 상대로 각각 15만 달러(약 2억 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해 1심 법원은 지난해 9월 엘든이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미 10년 넘게 지나 소멸시효가 만료됐다며 소송을 각하했다.

그러나 항소법원 재판부는 이 앨범이 지난 10년 동안에도 계속 재발매가 되었다면서 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다는 엘든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앨범) 이미지의 각 재발행이 새로운 개인적 피해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 "앨범 표지가 아동 포르노의 정의를 충족하는지 여부는 이번 항소심의 쟁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너바나 측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관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 무가치한 소송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며 승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네버마인드'는 전 세계에서 3천만 장 이상이 팔린 너바나의 명반 중 하나다.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헤엄치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표지는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순위에서 7위에 오르기도 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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