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아직 팔아야 하는 주식부자 많은가보네... 개인 1조 매도 폭탄에 2600선 턱걸이

배동주 기자 2023. 12. 26.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주간의 첫날이었던 26일, 코스피는 26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의 약진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코스피지수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 주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 과열 부담과 연말 폐장을 앞둔 거래 부진이 맞물리면서 지수 상승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제한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0.1% 상승 마감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
코스닥지수 0.73% 하락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주간의 첫날이었던 26일, 코스피는 26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의 약진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내일인 27일은 배당락으로 하락한 채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12%) 오른 2602.59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9.93포인트(0.38%) 오른 2609.44에 개장한 뒤 2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의 ‘사자’ 전환에 힘입어 소폭 상승으로 마쳤다.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뉴스1

이날 투자자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65억원 매도 우위로 출발해 장중 한때 4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지만, 차츰 매수 규모를 늘리며 총 82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9713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이 1조48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대두에 지수 상승이 이어지자 개인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261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코스피지수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 주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 과열 부담과 연말 폐장을 앞둔 거래 부진이 맞물리면서 지수 상승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제한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양도세 이슈도 이날 개인 매도의 이유일 수 있다. 정부가 양도세 기준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높였지만, 그래도 올해 개인 주도 장세가 펼쳐진 만큼 대상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이날까지 팔아야만 연말 기준 양도세 납부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삼성전자로 몰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폐장을 앞두고 거래 대금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의 10%를 홀로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2%)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67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9일 기록한 7만69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가 0.21% 상승했다.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 이차전지주는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8포인트(0.73%) 내린 848.34를 기록했다. 전장보다 1.13포인트(0.13%) 오른 855.75에 출발한 뒤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나란히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팔자를 택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주가 하락 마감했다. 이외에도 JYP Ent. 에스엠의 주가도 떨어졌다. 다만 제약주인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은 각각 4.55%, 2.55%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내일(27일)은 코스피가 약 0.8% 하락한 채 개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배당락일이 27일로 정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배당락일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그만큼 떨어진 가격으로 개장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배당기준일이 아닌 것으로 발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20개사, 작년 배당액 기준 약 10조1000억원”이라면서 “이 비율과 최근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0.79% 하락한 가운데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