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가 최고의 행선지인데 이정후와 계약했어…” 다저스 출신 227억원 부활남, 익숙한 ‘그곳’으로 가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벨린저에게 최고의 착륙지점으로 보였는데…”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년 1억13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외야수 FA 최대어는 단연 LA 다저스 출신 ‘부활남’ 코디 벨린저(28)다. 그러나 벨린저의 행선지는 사실상 2024년에 결정될 듯하다.
벨린저는 다저스에서의 장기침체를 딛고 시카고 컵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었다. 우선 컵스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했다. 컵스는 벨린저가 타 구단과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보상 픽을 그 구단으로부터 얻게 됐다.
애당초 뉴욕 양키스나 샌프란시스코가 유력 행선지였다. 타선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와 스타파워에 목 마른 샌프란시스코는 벨린저와 니즈가 맞을 법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후안 소토 트레이드가 우선순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 더 좋은 가성비가 기대되는 이정후를 데려갔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벨린저의 양키스행이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블리처리포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FA들의 행선지를 전망했다. 벨린저가 결국 컵스와 다시 손을 잡을 것으로 봤다. “오프시즌이 되면서 가장 논리적인 상륙지점은 양키스였다. 그들은 외야수가 필요했고 돈도 있었다. 그러나 소토, 트랜트 그리샴, 알렉스 버두고를 트레이드하면서 갑자기 외야수가 많아졌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벨린저에게 최고의 착륙지점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정후와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제 외야수가 필요하고, 이론적으로 벨린저에게 경제적 여유를 줄 수 있는 팀은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토론토보다 컵스 잔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블리처리포트는 “필사적인 토론토가 입찰전쟁서 이길 수도 있겠지만, 리글리필드로 돌아가는 게 벨린저에게 최선의 선택이다. 컵스는 벨린저를 로스터에 추가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올 겨울 최고의 패자는 토론토일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는 타선 보강을 목적으로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 영입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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