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청…“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 검증해야”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3. 12. 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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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가가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경찰은 이씨 측의 요청을 검토한 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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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측 “관련 증거 유흥업소 실장 진술 뿐…억울한 상황”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지난 23일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가가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씨 측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뿐이라며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씨 측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각 주장에 대한 사실 판단을 가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3차 조사는 사실상 대질조사나 다름없었다"며 "경찰은 'A씨 진술이 이런데 어떤 의견이냐'는 식으로 피의자 신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이씨는 음성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의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씨 측은 그간 공개 소환 방식에 응해왔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이뤄질 경우 비공개 진행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다시 경찰에 출석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앞으로는 원칙에 따라 경찰이 비공개로 소환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 측의 요청을 검토한 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올해 대마초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19시간에 걸쳐 3차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조사 당일에도 지난 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A씨가 '처방받은 수면제 같은 것'이라며 줘서 받았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달 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인천경찰청은 최근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이씨 등을 비롯해 총 10명에 대해 수사하거나 내사했다. 이 중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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