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하루 만에 와르르" 청주 눈썰매장 안전점검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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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하루 만에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눈썰매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행정당국의 부실하거나 안일한 안전 점검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청주시는 개장 전 3차례 벌인 안전점검에서 무너진 구조물에 대한 문제점을 전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는 눈썰매장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면서 시민안전보험금 지급 등 부상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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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에 비닐통로 재질·규격 등 구체적 형태 계획 없어
사고 당시 부상자 3명…이후 통증 호소 부상자 8명 추가
28일 경찰 등 합동감식 예정…15~20㎝ 눈 쌓인 경위 쟁점
개장 하루 만에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눈썰매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행정당국의 부실하거나 안일한 안전 점검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청주시는 개장 전 3차례 벌인 안전점검에서 무너진 구조물에 대한 문제점을 전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눈썰매장 개장(23일) 전 벌인 안전점검은 19일과 20일, 22일 등 모두 3차례다.
19일과 20일 점검에서 일부 지적사항이 나왔고, 22일 보완 점검을 벌여 시정 조치했다.
하지만 붕괴된 비닐통로 위에는 안전점검 당시에도 이미 상당량의 눈이 쌓여 있었는데도, 점검에서는 모두 간과됐다.
일각에서는 겨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일부러 인공 눈을 뿌려 놓은 것이라는 의심도 있지만, 청주시는 미관상 의도적으로 조성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구나 무너진 비닐통로는 도면이나 계획서상에 이동 구간을 설치하겠다는 게 전부일 뿐 형태나 재질, 규격 등 구체적인 내용조차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앞선 점검에서는 슬로프나 전기 등 시설 전반에 대해 폭넓게 확인했고, 비닐통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제안서 상에 비닐통로의 재질이나 규격 등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눈썰매장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면서 시민안전보험금 지급 등 부상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사고 당시 10대 초등학생을 포함해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이후 8명이 추가로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는 28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체의 과실이나 안전 관리 여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에서 승강로 위에 설치된 비닐 통로 30여m 가운데 7m가량이 무너져 이용객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무너진 시설물은 얇은 철골에 비닐을 덧씌운 통로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위에 두꺼운 눈이 쌓여 있었다.
이튿날 경찰이 현장감식에 나서 비닐통로 위에 쌓였던 눈의 두께를 측정한 결과 15~20㎝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놀이시설로, 지난 23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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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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