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인문학 정신 담은 ‘타불라 라사Ⅱ’ 출간

김덕용 2023. 12. 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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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는 신일희 총장이 '타불라 라사 II'(계명대학교 출판부, 424page)를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은 2005년 신 총장이 집필한 '타불라 라사'의 연장선에서 시대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인문학 정신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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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는 신일희 총장이 '타불라 라사 II'(계명대학교 출판부, 424page)를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은 2005년 신 총장이 집필한 '타불라 라사'의 연장선에서 시대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인문학 정신을 표현한다.

타불라 라사 II 책 표지. 계명대학교 제공
책 제목은 계명대학교 본관에 걸린 백지 초상화의 문구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를 떠올리게 한다.

타불라 라사는 존 로크가 말하듯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인식의 백지상태를 가리킨다. 이 책은 사단법인 아카데미아 후마나를 통해 강연한 내용 등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꾸몄다.

제1부는 ‘사람됨의 길목’으로 백지 위에 새겨진 인류의 생생한 삶의 흔적을 '천로역정의 비단길'과 '각설이의 서방(西方) 나들이'라는 틀에 담으며, 삶을 동반하는 기쁨과 슬픔을 '웃음의 삼단률'과 '비극의 눈물'로 묘사하고 있다. 인류 문명사를 진정한 사람됨을 향한 희비의 오디세이라고 말한다.

제2부 ‘비평과 수상’에 실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읽기와  W. 뮐러와 함께 떠나는 '겨울 여행' 등에서 각양의 여울에 새겨진 삶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하고 있다. 제3부 ‘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생의 깊은 진리로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이 책은 어떤 진리를 주장하고자 쓴 것이 아니며, 영원성에 대한 탐구의 여정에서 그때마다 착각처럼 다가온 사유를 모은 것”이라며 "‘나’라는 질그릇 속에 항구적인 가치를 담아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소망을 담아 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고등교육의 탁월성 추구(1980년), 타불라 라사: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2005년), 계명의 한 모습(2007년) 등과 시집 ‘유한의 빛(1999년)’,‘기억의 길(2013년)’,‘바퀴의 흔적(2020년)’과 강의집, 논문, 수필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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