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와서도 치료 못 받아 숨진 9살…유엔 “가자, 대학살 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수많은 이들이 숨지고 병원도 마비돼 다친 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 소속 젬마 코넬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크사 병원을 방문한 뒤 현장 상황에 대해 "완전한 대학살"이라고 말했다고 26일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기 환자 이미 많아 실려와도 치료 어려워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수많은 이들이 숨지고 병원도 마비돼 다친 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 소속 젬마 코넬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크사 병원을 방문한 뒤 현장 상황에 대해 “완전한 대학살”이라고 말했다고 26일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습으로 심하게 다친 이들이 병원으로 실려 오더라도 이미 대기 중인 환자가 너무 많아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태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만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병원 인근 지역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발생한 뒤였다. 코넬은 머리를 크게 다친 9살짜리 소년이 병원으로 실려 왔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사망한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알마가지 지역에서 이날 최소 70명이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알마가지 지역에서 머물고 있었다. 톰 화이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기구(UNRWA) 가자지구 담당 국장에 따르면, 최근 가자 지구 중심부에서만 약 15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을 받은 상태다.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가자지구를 방문한 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전쟁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스라엘에서 12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상당수가 민간인이었다. 하마스는 약 240명을 납치했고 인질-수감자 교환 협상으로 일부가 풀려났지만 여전히 130여명이 억류 중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거센 보복 공격에 나섰으며 하마스 보건부 추정으로는 팔레스타인 주민 약 2만6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이와 여성이다. 최근 이집트가 양쪽에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협상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총선 출마 않겠다…운동권 세력 청산”
- 도봉구 아파트 불난 집에 담배 발견…“누전·방화 가능성 낮아”
- ‘주 69시간’ 미련 노동부…‘하루 21시간 노동’ 판결에 “합리적” 반색
- 남편 1주기, 소방서에 와플·200만원 보낸 아내의 손편지
- 방심위에 뉴스타파 민원 10건, 위원장 가족·지인이 넣었다
- 학생 노린 ‘강남 마약음료’ 20대 주범 중국서 송환
- ‘실거주’ 이유 갱신 거부 집주인, 앞으로 이사준비까지 증명해야
- 숨진 제자 부모에 ‘정신과 약’ 운운…폭언 교수 경징계 그쳐
- 병원 와서도 치료 못 받아 숨진 9살…유엔 “가자, 대학살 현장”
- 윤 대통령 “순방이 곧 일자리 창출이자 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