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해야…지역-비례 불출마"(종합2보)

홍세희 기자 2023. 12. 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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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것"
"불체포 특권 포기한 사람만 공천"
"김건희 특검은 총선용 악법"
"당청,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2.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신항섭 한은진 기자 =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내세웠다. 1973년생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내 소위 '586 운동권 세력' 청산을 "시대정신"로 규정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눈앞에 닥친 명분은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민주당 이재명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며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 좋아진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정부 여당인 우리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 번, 네 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하자"며 "국민들이 합리적인 비판을 하면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꾸자"고 당부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은 "선당후사라는 말 많이 하지만, '선민후사'를 해야 한다. '국민의힘'보다도 '국민'이 우선"이라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당의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있게 헌신하겠다"면서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점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내세웠다.

그는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사람들만 공천할 것"이라며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연설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취임 후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진영과 상관 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특정한 분을 전제로 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이라며 "이것을 어떤 차원에서 대응할 지에 대해 충분히 보고받고, (당과)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당청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대통령과 여당,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기관"이라며 "거기에 수직적이니, 수평적이니 얘기가 나올 부분이 아니다. 각자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여당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 설명을 더 잘할 수 있는 것이고, 여당이 사랑 받아야 대통령이 더 힘을 갖게 된다"며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되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약 12분간 이어진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에서 '동료시민'이란 단어를 10번 언급했다.

지난 21일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도 '동료시민'을 언급한 바 있는 한 비대위원장은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와 동료시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hangseob@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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