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허브 유치·산단 추진 … 신성장산업으로 경제 활력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3. 12. 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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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천연물 산업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연물 소재 분석과 검증, 가공,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주기를 지원하는 시설이 강릉에 들어서고, 이와 연계한 천연물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김홍규 시장도 "허브에 이어 천연물 국가산단 지정까지 마무리해 강릉을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도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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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메카로 도약
농림부 '허브 사업'에 선정
450억 투자해 인프라 구축
"수출 10억불 목표로 뛸 것"
강릉의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성 용지. 강원도

강원도가 천연물 산업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연물 소재 분석과 검증, 가공,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주기를 지원하는 시설이 강릉에 들어서고, 이와 연계한 천연물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최근 강원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성 사업을 따냈다. 천연물 소재는 동물과 식물, 미생물, 광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원형 또는 가공해 식품, 화장품, 의약품 개발 등에 활용하는 신성장 산업이다. 농업 분야에서도 약용 작물 등 천연물 소재 원료를 공급하는 형태로 새로운 소득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 산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대한 천연물 성분 데이터와 고도의 분석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원료 생산부터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사용된 기술과 정보를 규격화한 데이터 또한 필수적이다.

강원도가 유치한 허브는 천연물 관련 데이터는 물론 소재 분석·검증 등을 일괄 지원하는 시설이다. 강릉 사천면 과학산업단지에 2027년까지 국도비 4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본관에 천연물 소재 제조공정 표준화 및 분석·검증 시설이 들어서고, 별관에 세척·제조·보관시설을 갖춘다.

강원테크노파크를 주관 기관으로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가 조성되고,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GBST)·KIST 강릉분원·강원ICT융합연구원 등이 운영에 참여한다.

이번 허브 유치전에는 강원도 외에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전국 9개 광역자치단체가 뛰어들었다. 지난 10월 현장 평가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등이 시설 유치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고, 김명선 행정부지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천연물 국가산단과의 연계성 등을 어필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허브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강원도는 지난 5월 곤충산업거점단지(춘천)에 이어 농식품부 핵심 전략 사업을 연이어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강원도는 '천연물 소재 기반 미래 농산업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의 풍부한 천연물을 제품화하고 농업 전후방산업 발전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허브를 거점 삼아 △농산업 GRDP 5조원 △농가소득 7400만원 △약용작물 재배면적 2853ha △상장 기업 50개 배출 △산업수출 10억불 △일자리 6만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미 지난해 4월 10월 전국 최초로 그린바이오팀을 신설했고, 2028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강원그린바이오 신산업육성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지난 4월부터는 김명선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강원그린바이오 발전협의회'도 가동했다.

강릉에 들어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조감도. 강원도

허브 유치에 성공하면서 강릉 천연물 국가산단 조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강릉을 비롯한 전국 15곳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강릉 국가산단 후보지는 구정면 일원 93만㎡다. 국가산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많은 입주 희망 기업을 확보해야 하는데, 허브 유치가 강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김진태 지사는 "허브 유치를 통해 세계 천연물 시장을 선도해나갈 기회를 잡았다"며 "허브를 마중물 사업으로 천연물 기회 발전 특구 지정과 강릉 천연물 국가산업단지를 완성해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규 시장도 "허브에 이어 천연물 국가산단 지정까지 마무리해 강릉을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도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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