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인성파탄 이준석 붙잡을 필요 없어”

김명일 기자 2023. 12. 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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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뉴스1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것과 관련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2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장 내일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하기로 했는데 한동훈 신임 비대위원장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는 국민 공감을 살 수 있는 정치 개혁, 혁신 어젠다를 던지는 것이지 특정 인물 거취 문제가 주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식당에서 옆자리에 소리를 지른다든가 생방송 중에 아버지뻘 정치인에게 비속어를 쓴다든가 하는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고 말고를 가지고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잘못된 계산”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우연히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식사를 하다 고성을 주고받은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당시 안 의원이 자신을 언급하자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0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다 “이 XX가”라고 욕설을 해 안 의원에게 공식 사과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는 지켜가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편하게 만나겠나. 수틀리면 또 방송 나와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XX가’ 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으로 인해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했다.

‘이준석 신당에 누가 참여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합류하느냐가 (신당 성공의) 중요한 기준일 텐데 현재로서는 본인이 가진 패를 하나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당을 하다 보면 싸울 때도 있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선이 없는 분이다. 신당을 같이 하다가 언제 이 XX 소리 들을지 모르는데 어느 정치인이 선뜻 합류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민주당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오면 땡큐’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겁먹은 개가 짖는다는 격언이 떠오른다”며 “정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신경 쓰이지 않으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데 저렇게 다 나서서 비난의 언어를 늘어놓는다는 것은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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