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도 찍게 만든 AI프로필…'스노우·에픽' 매출 대박
최태원·백종원 등 유명인 SNS 입소문…전 세계적 돌풍
스노우·에픽 합산 올해 매출 520억…누적 매출의 93%·99%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주는 프로필 사진이 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유명 인플루언서라면 AI로 프로필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게 올해 SNS 유행처럼 번졌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AI 사진 편집 앱이 인기의 주인공이다. 전문사진관에 버금가는 고품질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스노우'와 1990년대 미국 졸업사진 스타일로 프로필 사진을 생성해주는 카메라 앱 '에픽'이 인기에 힘입어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6일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5년에 출시된 '스노우'와 2021년에 출시된 '에픽'은 각각 누적 매출의 93%와 99%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해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노우는 한국, 에픽은 미국서 인기
'에픽'은 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미국 시장이 25.6%로 누적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23.7%), 일본(7.4%), 영국(2.9%), 독일(2.8%), 멕시코(2.7%), 캐나다(2.7%) 등 순이었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올해 전 세계 사진 및 동영상 앱 매출 성장 순위에서 '스노우'는 13위, '에픽'은 19위에 랭크됐다. 본고장인 한국 시장에서는 '스노우'와 '에픽'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스노우가 주로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성공을 거둔 반면, 에픽은 한국과 미국 시장 모두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다양한 서구권 시장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신규 출시된 AI 기능이 성장 동력…SNS 입소문 타
매출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기능은 사용자가 10~20장의 셀카를 업로드하면 3~6달러 정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AI 프로필'이었다. 5월에 100만 달러였던 스노우의 전 세계 월 매출은 6월 들어 전월 대비 7배 이상 급증하며 출시 이후 최고치인 월 매출 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픽은 올해 9월 18일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90년대 미국 하이틴 졸업 사진 풍으로 만들 수 있는 'AI 이어북' 기능을 출시했다. 이후 에픽의 전 세계 월 매출은 8월 60만 달러에서 9월 200만 달러로 증가했다. 10월 매출은 830만 달러로 급증했는데, 이는 8월에 비해 1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출시 이후 최고 월 매출 기록이었다.
'AI 이어북'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0월부터 미국은 한국 시장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에픽의 월 매출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부상했다. 영국과 독일도 에픽의 월 매출 3, 4위 국가로 빠르게 올라섰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AI 이어북의 글로벌 인기에는 국내 및 국외 유명 인사 및 인플루언서들도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들이 AI 이어북을 활용해 개인 SNS에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AI 이어북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고 분석했다.
스노우·에픽 인기에 앱 개발사 매출 18배 이상 증가
2022년 스노우의 앱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스노우'가 77.2%를, 'B612'가 22%를 차지하고 있었다. 올해 AI 기능을 도입하며 '스노우'가 53.2%, '에픽'이 29.8%를 차지하며 두 앱이 스노우 모바일 매출을 견인했다.
스노우는 올해 전 세계 사진 및 동영상 앱 퍼블리셔 매출 성장 순위에서도 8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권 퍼블리셔 중 한국 퍼블리셔는 스노우가 유일하다. 한국 시장에서는 2위를 차지했는데, 1위 구글과는 약 10만 달러의 매출 성장 차이만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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