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아파트 화재, 방화 가능성 낮아…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듯"

합동감식 결과 발표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도 낮아"

성탄절인 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가 방화 가능성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6일)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0분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을 합동감식했습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301호 작은 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며 명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합동감식이 끝난 후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물을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결정적 증거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남은 조사에서 관련자 진술이 변경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2명,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총 32명입니다.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아파트 인근 모텔 3곳에서 임시 거주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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