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출산은 지금 어디? 통계청, 저출산 대응 지표 모아본다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12.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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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초저출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계청이 한국 저출산 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로 저출산 통계 지표 체계를 개발한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내년 완성되는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위해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통계자료와 데이터를 검토 중"이라며 "저출산과 인구 위기 대응 정책의 실질적 자료제공이 가능한 지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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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주요지표 우선공개...내년 12월 완성 예정
통계청 ‘저출산 통계 지표 체계’중 하나인 ‘출산전후 모의 취업비중’ <출처=지표누리 화면 캡처>
기록적인 초저출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계청이 한국 저출산 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로 저출산 통계 지표 체계를 개발한다. 내년 12월 지표 체계 완성을 목표로 통계청은 주요지표 23개를 공개했다.

26일 통계청은 저출산 대응을 위해 개발 중인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 가운데 주요 지표 23개를 이날부터 ‘지표누리’(index.go.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주요 지표 23개는 크게 ‘출산현황’과 ‘결정요인’, ‘가족정책’으로 나뉜다. ‘출산현황’을 통해선 출생아수와 혼인건수, 결혼과 자녀에 대한 응답을 확인할 수 있다. ‘결정요인’은 출산과 혼인에 영향을 주는 청년층 소득과 고용률, 정규직 비율 등을 볼 수 있다. ‘가족정책’은 출산율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 수행과 그 결과를 살피는 지표로 구성됐다. 보육기관 공적지출, 학교급별 사교육비, 난임검사 지원 현황 등이 담겼다.

예를 들어 ‘출산전후 모(母)의 취업비중’ 지표를 보면 한국 사회에서 지난 세대동안 일·가정 양립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2013년 출산당일 직업이 있는 산모의 비율은 34.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이 수치는 49.7%로 뛰었다. 아이를 가졌다고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줄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지표다. 출산 후 6개월(180일)에서 2년(720일) 이후에 산모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비중 역시 2010년대 초반 32~33%대에서 근년 들어 45% 이상으로 뛰었다.

올해 임금근로자중 정규직 비율은 6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통상 정규직 비중이 높으면 결혼율도 오른다. 20~29세 청년 근로자의 정규직 비중은 59.7%로 전년(60.9%)보다 하락했지만 30~39세 구간에선 78.1%에서 78.4%로 소폭 올랐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득은 6762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29세 이하인 가구는 4123만원, 30대는 7241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은 추가 세부지표 선정을 위한 지표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2월 최종지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내년 완성되는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위해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통계자료와 데이터를 검토 중”이라며 “저출산과 인구 위기 대응 정책의 실질적 자료제공이 가능한 지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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