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가리비 韓 수출 방침은 일본 정부 계획에 불과"

지난 10월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단체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를 한국에 수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일본 측 계획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그 외 지역에서의 가리비를 포함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매 수입 때마다 매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핵종 증명서를 요구하여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하에 그간 지속해 온 방사능 검사를 한 치의 빈틈 없이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한국과 EU를 개척한다는 내용의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오는 2025년 가리비 수출 목표를 656억엔(약 6000억원)으로 유지하면서 한국에는 총수출액의 6.3%에 해당하는 41억엔(약 375억원)어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EU에는 45억엔, 태국에는 24억엔, 베트남에는 5억엔어치를 각각 수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