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철근 누락' 검단 아파트 근황
제 왼쪽에 보이는 공사장이 외벽 철근이 빠진 채 시공됐던 검단 신도시 아파트입니다.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와는 입주일이 두 달 차이에 불과하지만 건물 높이에선 차이가 꽤 나는 모습인데요,
벌써 석 달째 공사가 멈추며 공사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겁니다.
지난 9월 25일 YTN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에서 외벽 철근이 대량으로 빠진 채 시공된 사실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LH가 뒤늦게 문제를 인지한 뒤에도 입주자들에게 누락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문제를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도 이후 LH는 공사를 멈추고 입주자들과 대책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수차례 회의 끝에도 LH와 입주자들 사이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LH는 애초 이미 세운 기둥에 모자란 철근을 덧대 보강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입주자들은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LH가 현장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보강 공사든, 부분 재시공이든 이후 처리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입주자들은 재시공을 약속하지 않는 이상 안전진단에 동의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신뢰를 잃은 만큼 LH가 안전진단 과정이나 이후 어떻게 말을 바꿀지 믿기 어렵다는 게 입주자들 입장입니다.
입주자들 말 들어보겠습니다.
[박정훈 / 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자 : 신뢰는 완전히 바닥을 쳐놓고 자기들이 신뢰할 수 있게 해주겠다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이미 신뢰를 다 잃었는데.]
[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자 : 만약에 4개 동만 재시공하면 옆에 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가장 안전하게, 저희 가족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13개 동 전면 재시공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국토부는 LH가 시공 중인 모든 아파트 공사 현장에 설계 오류가 없는지 긴급히 점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난 22일 결과가 나왔는데, LH는 골조 공사 완료 전인 85개 지구에서 구조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1개 지구에서 시공 전 지하층 벽체에 설계오류가 확인됐지만, 즉시 설계를 수정 보완해 공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LH는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자 최근 전관 카르텔을 해소하겠다며 민간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설계, 시공, 감리 업체 선정 권한을 전문기관으로 옮기는 등 쇄신안을 발표했는데요,
연이은 부실시공 논란으로 LH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인 만큼, 이미 철근 누락이 벌어진 아파트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ㅣ김대경
촬영기자ㅣ이근혁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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