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전점검인데 아직 공사 중…거제 예비 입주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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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곧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진행했지만, 기본 공사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예비 입주자들이 분통을 터트린다.
26일 거제시와 예비 입주자 등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인 A 시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아파트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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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곧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진행했지만, 기본 공사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예비 입주자들이 분통을 터트린다.
26일 거제시와 예비 입주자 등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인 A 시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아파트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1천200여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현재 공정률 98%로 내년 1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사전점검차 아파트를 찾은 예비 입주자들은 현장을 보고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바닥에 물이 차 있거나 타일과 벽지가 엉망인 것은 물론 건설 폐자재와 쓰레기들이 곳곳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계단은 시공이 덜 돼 아직 공사 현장 그대로였다.
이마저도 당초 일정보다 2주 미뤄 진행한 사전점검이어서 예비 입주자들의 실망은 더 컸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 당첨을 통해 처음 내 집 마련에 성공한 B씨는 "사전점검은 대부분 시공이 된 상태에서 하자가 있는지를 살피러 가는데 시공된 곳이 거의 없어 하자를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약 한 달 뒤면 입주 시작인데 도저히 그 안에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떻게 대형 건설사가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 입주자 C씨도 "제대로 된 기초 공사조차 안 된 상태에서 사전 점검을 한 것은 입주자들을 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남은 한 달 동안 결코 마무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입주 예정일을 미루고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측은 공사가 다소 지연된 것은 사실이지만 입주 시작일까지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철근이나 레미콘 등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공사가 다소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본사 직원들을 투입하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으며 입주 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서라도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신경 쓸 것을 요구했다"며 "추후 시공사 측이 법령에 맞게 공사를 완료했는지 확인한 뒤 사용 검사 허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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