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의존을 배우다

이수지 기자 2023. 12. 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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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장애학과 돌봄이론의 석학 에바 페더 키테이은 책 '의존을 배우다'(반비)에서 중증 인지장애인 딸 '세샤'의 어머니로서 딸을 보살핀 경험으로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들을 논한다.

저자는 딸 세샤와 함께한 삶이 철학에 일으키는 불화를 성찰하며, 인지장애라는 렌즈를 통해 좋은 삶, 정상성, 인격, 존엄성 같은 철학적 개념들을 검토한다.

저자는 장애와 선택적 임신중지에 관한 논쟁도 살피면서 이에 대한 궁극적 해답으로 돌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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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의존을 배우다 (사진=반비 제공) 2023.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장애학과 돌봄이론의 석학 에바 페더 키테이은 책 '의존을 배우다'(반비)에서 중증 인지장애인 딸 ‘세샤’의 어머니로서 딸을 보살핀 경험으로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들을 논한다.

세샤는 말하는 법을 익히지 못했다. 대화할 수 없어 생각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철학에서 전제하는 인간 조건인 이성을 지니지 못한 세샤를 인간 바깥의 존재로 바라봐야 할까?

저자는 딸 세샤와 함께한 삶이 철학에 일으키는 불화를 성찰하며, 인지장애라는 렌즈를 통해 좋은 삶, 정상성, 인격, 존엄성 같은 철학적 개념들을 검토한다.

저자는 장애와 선택적 임신중지에 관한 논쟁도 살피면서 이에 대한 궁극적 해답으로 돌봄을 제안한다.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좋은 돌봄'에 대한 철학적이고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면서 돌봄을 철학화해 새로운 돌봄윤리를 제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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