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진술거부권 행사할 것… 검찰 소환에도 응하지 않겠다"

김소연 기자 2023. 12.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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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속 상태인 송 전 대표는 2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후) 검찰에 출두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앞으로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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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속 상태인 송 전 대표는 2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후) 검찰에 출두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앞으로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술 거부 이유는 윤석열 정권의 일부 정치화된 검찰이 검사의 객관 의무를 저버리고 피의자의 억울한 점을 들어줄 자세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구속시켜놓고 수차례 소환하는 것은 괴롭히기 수사이고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범죄 혐의에 대해 소환 조사는커녕 서면 조사도 못하고 있는 비겁한 검찰이 2년 전 전당대회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100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별건 수사를 하는 것은 현저히 공평을 잃은 처사"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는 법정에서 진술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사유화된 검찰의 정치 보복 수사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송 전 대표를 구속한 이후 4차례나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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