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낙폭 컸던 ETF 이달 모처럼 웃었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2. 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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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하락폭이 컸던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새 주가 반등세에 접어들며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밖에 KODEX 운송 ETF 역시 이달 들어 12.51% 상승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증시에서도 올해 하락폭이 컸던 ETF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KODEX 미국러셀2000(H) ETF 역시 이달 들어 12.82%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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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 빠진 팔라듐
이달새 17% 반등 성공
바이오·에너지·중소형주
금리인하 조짐에 ‘꿈틀’
팔라듐.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들어 하락폭이 컸던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새 주가 반등세에 접어들며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팔라듐선물(H) ETF는 전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6390원에 장을 마쳤다. 12월 들어서 오름폭은 16.50%에 달했다. 앞서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38% 넘게 급락한 가운데 손실을 소폭 만회한 셈이다.

팔라듐은 내연기관 차량 매연 저감장치에 80%가량 사용돼왔다. 하지만 자동차 업황 부진에 더해 오염 제어 장치가 필요하지 않은 전기차(EV) 보급 증가로 팔라듐 수요와 가격은 하락해왔다.

하지만 이달 중순 영국이 자국 시민과 기업의 러시아 금속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팔라듐은 러시아가 생산량의 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팔라듐은 당장 이번 구매 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KODEX 운송 ETF 역시 이달 들어 12.51% 상승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성종목 가운데 비중이 높은 HMM(25.11%), 현대글로비스(8.69%), 한진칼(28.76%), CJ대한통운(11.05%)이 이 기간 급등한 영향이다.

해외 증시에서도 올해 하락폭이 컸던 ETF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였다.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과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ETF는 이 기간 각각 19.69%, 17.09% 급등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각각 11.56%, 23.08%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종목들이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산업은 대표적인 금리 민감 업종으로 꼽힌다.

미국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KODEX 미국러셀2000(H) ETF 역시 이달 들어 12.82% 상승세를 탔다. 금리 하락과 함께 미국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분위기를 보이며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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