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건설현장 등에서 노동자 사망사고 잇따라

이병기 기자 2023. 12. 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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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전경. 경기일보DB

 

인천지역 건설 현장과 공장 등에서 노동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2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29분께 서구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30대 A씨가 13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끝내 숨졌다. 그는 건물 2층 높이에서 비계 조립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에도 남동구의 한 금속 열처리 공장에서 40대 B씨가 건물 지붕에서 떨어져 숨졌다.

B씨는 지붕 위에서 통신선 포설 작업을 하다가 천장 패널이 무너지며 냉각수가 담긴 저수조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같은날 오전 8시20분께 남동구 공장 신축 공사장에서도 30대 C씨가 건설기계인 항타기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그는 항타기에 올라 와이어를 밟고 있다가 와이어가 팽팽하게 당겨지자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3곳을 대상으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씨와 C씨가 숨진 건설 현장들은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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