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믿고 도발하네"…中 비판에 필리핀 "모든 국제법 위반은 너네가"

정윤영 기자 박재하 기자 2023. 12.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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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중국 영토를 침범하고 있다는 중국의 비판에 반발했다.

특히 아길라르 대령은 필리핀이 선박과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해상에서 충돌을 초래하는 위험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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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필리핀, 미 의존해 중국 지속적 도발…역내 평화·안정 심각 훼손"
1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해상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보급선의 후미를 맴돌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이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자국 정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자국 영해에 무단 침입한 필리핀 선박에 적법한 조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3.12.1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박재하 기자 = 필리핀이 중국 영토를 침범하고 있다는 중국의 비판에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군 대변인인 메델 아길라르 대령은 25일(현지시간) 필리핀 공영 PTV 방송에 "필리핀은 분쟁을 유발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제법을 따르고 있으며, 우리가 주권을 가진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란 국내법을 이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특히 아길라르 대령은 필리핀이 선박과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해상에서 충돌을 초래하는 위험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위반을 저지르는 것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아길라르 대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비판을 저격한 것인데, 전날 인민인보는 "필리핀이 미국의 지원에 의존해 중국을 지속적으로 도발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측은 극도로 위험한 행동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달간 필리핀과 중국에서는 일련의 해상 충돌 사건이 지속되고 있는데, 필리핀은 중국 측이 자국 어선에 물대포를 쏘며 선박을 손상했다고 주장한데 반해 중국 해경은 불법 침입한 필리핀 선박을 합법적으로 막았다고 일축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다.

이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중국은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여전히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심지어 연이틀 주필리핀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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