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반환점' 우리카드·삼성화재 돌풍, 흥국생명·현대건설 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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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여자부는 예상대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1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남자부에서는 거센 돌풍이 일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승점 41(13승 5패)로 흥국생명(승점 39·14승 4패)에 2점 차로 앞선 1위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제압하며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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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여자부는 예상대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1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남자부에서는 거센 돌풍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개막한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매치'를 끝으로 전체 6라운드 중 3라운드까지 일정을 마쳤다.
남자부에서는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 잠시 주춤한 사이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돌풍을 일으키며 각각 1, 2위에 자리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39(14승 4패), 삼성화재는 승점 34(1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승점이 같지만 다승(11승 7패)에서 밀려 3위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우다 팀을 떠난 것이 뼈아팠다. 새롭게 합류한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는 최근 데뷔전을 치렀다.
우리카드에서는 데뷔 2년 차 한태준이 명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의 지도 아래 정상급 세터로 성장했다. 세트당 12.3개의 세트를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된 지난 시즌 주전 세터 황승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 시즌 득점 3위(479점), 공격 종합 4위(53.07%), 서브 2위(세트당 0.43개)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득점 1위(188점), 공격 종합 3위(56.7%), 서브 3위(세트당 평균 0.5개) 등으로 활약해 라운드 MVP(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활약에 힘입어 명가 재건을 노린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에 합류한 요스바니는 득점 1위(537점), 공격 종합 6위(52.34%), 서브 1위(세트당 0.56개) 등으로 펄펄 날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 등 주축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인해 6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3라운드까지 나란히 9연승을 한 번씩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현대건설이 승점 41(13승 5패)로 흥국생명(승점 39·14승 4패)에 2점 차로 앞선 1위를 질주 중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 등을 앞세워 블로킹 득점 1위(세트당 2.40개)로 두터운 벽을 세웠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모마, 아시아 쿼터 위파이 등도 팀에 녹아들며 힘을 보태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옐레나 쌍포가 여전히 건재하지만 공격 패턴이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수비의 불안감까지 겹쳐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라운드 성적은 3승 3패로 아쉬웠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제압하며 1위를 지켰다.
남녀부 모두 팽팽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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