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워커’ 염윤아, 순항하는 KB스타즈의 언성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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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선두(13승2패)를 달리고 있는 청주 KB스타즈의 핵심전력은 센터 박지수(25·193㎝), 슈터 강이슬(29·180㎝), 가드 허예은(22·165㎝)의 삼각편대다.
특히 베테랑으로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가드 염윤아(36·177㎝)의 헌신은 KB스타즈가 힘겨운 싸움을 버텨내는 원동력이다.
팀이 73-61로 이겨 공동선두로 올라선 25일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도 염윤아의 활약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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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베테랑으로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가드 염윤아(36·177㎝)의 헌신은 KB스타즈가 힘겨운 싸움을 버텨내는 원동력이다. 기존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팀이 하나로 뭉치게 돕는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수비 측면에서 염윤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염윤아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22분47초를 소화하며 6.1점·4.9리바운드·2.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치 자체는 크게 돋보이지 않지만,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상대 에이스를 봉쇄하는 수비력이 일품이다. 지역방어를 활용할 때도 허예은의 높이가 낮다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팀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팀이 73-61로 이겨 공동선두로 올라선 25일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도 염윤아의 활약이 빛났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를 4점으로 꽁꽁 묶었다. 염윤아의 수비를 뚫지 못한 김단비는 이날 18개의 야투 중 고작 1개만을 성공시켰다. 완벽한 기회를 잡지 못해 무리한 슛 시도를 반복한 탓이다. 김 감독 역시 “김단비를 막은 수비는 염윤아의 힘”이라며 “어느 정도 매치업을 하면서 공격 확률을 떨어트렸다”고 칭찬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지수와 강이슬이 집중견제를 받으면, 틈새를 노려 점수를 만들어낸다.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비며 빈 공간을 찾고, 과감한 돌파로 반칙을 끌어내는 등 노련미를 뽐내고 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동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코트 안팎에서 신뢰가 절대적이다. 김 감독은 “(염)윤아가 있으면 확실히 안정감이 있다”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얘기해주니 나는 주로 훈련과 경기 계획에 대해 얘기한다. 그 이후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하더라”고 염윤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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