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홍일 청문 서면 답변 '어디서 많이 봤는데?'…전임 이동관 답변과 '복붙' 유사

금준경 기자 2023. 12. 26.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홍일 청문 서면 답변 '어디서 많이 봤는데?'…전임 이동관 답변과 '복붙' 유사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가운데 일부가 지난 8월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 후보가 제출한 답변을 '복사'한 수준으로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 업무정지 관련 견해를 묻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는 서면 답변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MBN 측이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성별
말하기 속도
번역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서면 답변 비교해보니 동일하거나 어순만 바꾼 유사 답변들 드러나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가운데 일부가 지난 8월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 후보가 제출한 답변을 '복사'한 수준으로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 업무정지 관련 견해를 묻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는 서면 답변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MBN 측이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이동관 후보 청문회를 앞두고 홍석준 의원은 같은 질의를 했는데 당시 이동관 후보 서면답변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MBN 측이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보겠다”였다.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동일한 답변을 낸 것이다.

▲2023년 7월3일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이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는 '단통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의에 “이통시장의 왜곡된 거래관행을 바로잡아 이용자 차별 완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성과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역시 “왜곡된 거래관행을 바로잡아 이용자 차별 완화와 선택권 확대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거의 동일한 답을 했다.

공영방송 장악 관련 질문에 김홍일 후보는 “공영방송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동관 후보는 “공영방송은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악할 수도'를 '장악될 수도'로 바꾸고 어순을 바꿨을 뿐 내용이 동일하다.

▲ MBN 업무정지 관련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왼쪽)과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답변.(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단통법관련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왼쪽)과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답변.(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공영방송의 책무 및 독립성 관련 질문에 김홍일 후보는 “방송은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 같은 외부세력뿐만 아니라 내부 기득권 세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동관 후보는 “공영방송의 자유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내부 기득권 세력 등으로부터 독립”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이동관 후보가 청문 서면 답변을 통해 공영방송의 독립성 요건에 이례적으로 '내부 기득권'을 언급했는데, 김홍일 후보 역시 같은 언급을 한 것이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