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청문 서면 답변 '어디서 많이 봤는데?'…전임 이동관 답변과 '복붙'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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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가운데 일부가 지난 8월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 후보가 제출한 답변을 '복사'한 수준으로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 업무정지 관련 견해를 묻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는 서면 답변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MBN 측이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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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서면 답변 비교해보니 동일하거나 어순만 바꾼 유사 답변들 드러나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가운데 일부가 지난 8월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 후보가 제출한 답변을 '복사'한 수준으로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 업무정지 관련 견해를 묻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는 서면 답변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MBN 측이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이동관 후보 청문회를 앞두고 홍석준 의원은 같은 질의를 했는데 당시 이동관 후보 서면답변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MBN 측이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보겠다”였다.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동일한 답변을 낸 것이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는 '단통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의에 “이통시장의 왜곡된 거래관행을 바로잡아 이용자 차별 완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성과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역시 “왜곡된 거래관행을 바로잡아 이용자 차별 완화와 선택권 확대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거의 동일한 답을 했다.
공영방송 장악 관련 질문에 김홍일 후보는 “공영방송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동관 후보는 “공영방송은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악할 수도'를 '장악될 수도'로 바꾸고 어순을 바꿨을 뿐 내용이 동일하다.
또한 공영방송의 책무 및 독립성 관련 질문에 김홍일 후보는 “방송은 정치권력이나 자본권력 같은 외부세력뿐만 아니라 내부 기득권 세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동관 후보는 “공영방송의 자유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내부 기득권 세력 등으로부터 독립”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이동관 후보가 청문 서면 답변을 통해 공영방송의 독립성 요건에 이례적으로 '내부 기득권'을 언급했는데, 김홍일 후보 역시 같은 언급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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