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투자자예탁금 이자는 얼마?”… 내년 1월부터 한 번에 비교 가능

이용료율 산정 주기, 분기별 1회 이상으로 확대

내달부터 주식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이자)을 종류·금액별로 세분화해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뉴스1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다음 달 첫째 주 중 개선된 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4분기 기준 증권사별 예탁금 이용료율을 공시할 예정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일반적으로 투자자의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이다. 증권사는 투자자예탁금을 증권금융에 예치하는데, 증권금융은 이 자금을 운용하고 얻은 수익을 증권사에 지급한다. 증권사는 받은 수익 중 예탁금 관련 제반 비용 등을 뺀 후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준다. 이를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라고 한다.

그동안 증권사는 투자자예탁금 운용을 통해 얻는 수익률을 공시하지 않았고, 과거 예탁금 이용료율 또한 알릴 필요가 없었다. 이에 투자자들이 이용료율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이번 개편을 통해 투자자들이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 사항을 세분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예탁금 종류별, 금액별로 공시 화면이 나뉘어 차이를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또 증권사의 이용료율 변동 추이와 운용수익률, 운용수익률과 이용료율의 차이 등을 공시 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밖에 금감원은 공시시스템에 투자자예탁금 이용료 자주 묻는 말(FAQ)을 신설해 투자자가 이용료 산정 방식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관련 공시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강화된 예탁금 이용료율 공시를 통해 향후 투자자들이 예탁금 이용료율 세부 현황 및 추이 등을 명확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의 자율적인 예탁금 이용료율 경쟁이 촉진돼 투자자의 선택권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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