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손편지만 남기고...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연말에도 전국 곳곳에서 '얼굴 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최근 신천3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10㎏들이 쌀 100포가 도착했다.
이 기부자가 2008년부터 기부한 쌀의 양은 9,600㎏에 달한다.
용진읍에선 이 기부자의 천사의 선행에 보답하기 위해 이장협의회에서 8년째 사랑의 쌀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에도 전국 곳곳에서 '얼굴 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최근 신천3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10㎏들이 쌀 100포가 도착했다. 동구는 90포 이상을 지역 소외계층 등에게 전달했고, 나머지는 비상상황 등을 대비해 보관 중이다.
이 선행은 2015년부터 9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기부자에 대해 알려진 건 50대 초반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라는 점과 매년 같은 마트에서 최상품 쌀을 고른 뒤 직접 결제해 배송한다는 게 전부다. 구매금액당 0.1%가 적립되는 포인트도 이 남성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거절했다. 지난해 '8번째입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쓰인 쪽지 한 장과 279만 원이라는 결제금액 등이 인쇄된 영수증을 남겼는데 영수증 하단의 결제정보는 잘려나가 있었다. 마트에 따르면 "신분을 밝히지 말라달라"는 고객의 신신당부가 있었다고 한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기부자의 마음을 동구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 용진읍에도 16년째 나눔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20일 정문 앞에 놓인 10㎏짜리 백미 60포대와 손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이 있다. 없는 자들도 동행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용진읍이 됐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망을 몇 개 놓고 간다"고 적혀 있었다. 이 기부자가 2008년부터 기부한 쌀의 양은 9,600㎏에 달한다. 복지센터는 기부자 뜻에 따라 쌀을 복지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용진읍에선 이 기부자의 천사의 선행에 보답하기 위해 이장협의회에서 8년째 사랑의 쌀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새마을부녀회에서도 김장김치를 소외 이웃에게 6년째 지원하고 있다.
대구=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완주=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암 걸린 조현병 아버지에게 "죽으시라"고 한 나...어떡해야 하나요
- 황보라 "남편 김영훈, 임신한 배 발로 차...엉엉 울었다" ('사랑꾼')
- 딸 사주려 비 뚫고 '햄버거 오픈런'한 70대 노모가 감동한 사연은
- 경복궁 담 낙서 배후는 '이 팀장'... 경찰, 검거에 총력
- 옥주현 "악플·사업 실패와 빚, 죽음 생각했던 적 있어" ('금쪽상담소')
- "발암물질 먹고 만취한 게 자랑?" 정부 지침 비웃는 유튜브 '술 방송'
-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9년 만 이혼 선언 ('이혼할 결심')
- 쉴새없는 주문 '딩동'에도… '동네 맛집' 사장님은 가게를 내놨다
- 찰스·한고운, 파경설 언급…돌연 영국행 이유는 ('동상이몽2')
- 방화문·스프링클러 없는 아파트... 아이 살리려 4층서 뛴 아빠는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