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개미’ 나오나…고속성장 이 나라 직접투자 가능하다는데
한국에선 증시 투자 어렵지만
인포시스·위프로·ICICI은행 등
미국·유럽 상장 종목 우회투자
직접투자 유망 종목으론 ‘디지털 인디아’ 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인도 내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이 거론된다. 또 인도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던 금융 소외층이 점차 줄면서 금융주 주가 상승 여력도 큰 편이다.
26일 인도 증시에 따르면 인도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니프티50지수는 연중 17% 상승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기록한 저점에서 니프티50지수는 164% 오르며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뛰었다.
미국,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인도가 세계의 생산 공장, 소비 시장 타이틀을 넘겨받게 된 점이 증시 활황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인도의 월간 평균 인건비는 중국의 5분의 1 수준인 230달러에 불과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인도 시장은 외국인 투자 허들이 있어 개인투자자가 개별적으로 직접투자에 나서긴 어렵다. 기관투자자 하위 계정으로 미리 등록을 해야 투자가 가능한데, 절차가 까다롭고 최소투자금액 기준도 있다. 때문에 대부분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 공모펀드를 통해 인도 증시에 간접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도 종목으론 IT, 소프트웨어 업종인 인포시스, 위프로가 있다. 인포시스, 위프로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8.17%, 16.39% 상승했다.
고급 IT 인력들의 임금 경쟁력이 유지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인도 IT 기업들의 기업가치 또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25개 IT 서비스 기업 중 인도 IT 기업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2010년 5.7%에서 지난해 17.3%까지 늘었다.
인포시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유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주력 제품인 은행 솔루션 ‘피나클’과 인공지능(AI) 플랫폼 ‘인포시스 NIA’ 및 보험 플랫폼 ‘매카미시’ 등 매출 다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인포시스의 3월 결산 회계연도 기준 2024년 영업이익은 3230억루피(약 5조원)로 영업이익률은 21%에 달할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0%를 넘어선다.
위프로는 고객사의 정보를 데이터화해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위프로의 3분기 말 기준 연간 총 계약금액은 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다만 매출처 비중에서 금융 및 보험이 35%로 가장 높아 금융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단점은 있다.
인도의 15세 이상 국민 수 대비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은 지난 2014년 49%에서 2021년 91%로 급증했다. 구조적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HDFC은행, ICICI은행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13.77%, 7.48% 상승했다.
유럽 내 영국 증시에선 인도의 시가총액 최상위 대기업이자 화학, 통신 업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메타(페이스북)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모기업인 지오플랫폼의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 5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인도 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인도의 경제 발전에 따라 4억명이 넘는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최근엔 막대한 가입자 풀을 토대로 전자상거래 등 소매 시장(리테일) 서비스도 확장 중이다.
다만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현재 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선 거래가 불가능하고, 증권사 유선 문의를 통한 매수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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