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살아있는 언어"…제주교육청·제주도, 전승·보전 협력

강승남 기자 2023. 12. 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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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와 협력,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전승·보전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서귀포시 창천초등학교를 방문, 현장 의견을 듣고 제주어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에서는 2007년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제정, 2014년 제주어 표기법 제정·고시, 2015년 제주도교육청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 제주어 박물관 건립 추진 등 제주어 전승보전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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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초·중·고 필수교육시간 늘리겠다"…시범·자율학교도 확대
오영훈 "제주문화 이해하는 중요 요소"…가치 확산에 과감한 투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제주어교육 시범학교인 서귀포시 창천초등학교를 방문, 현장 의견을 듣고 제주어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뒷줄 왼쪽 첫 번째)과 오 지사(뒷줄 두 번째)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줃도교육청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와 협력,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전승·보전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서귀포시 창천초등학교를 방문, 현장 의견을 듣고 제주어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과 오 지사는 지난 달 열린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에 합의하는 의미로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를 공동 방문하기로 했다.

창천초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제주어교육 시범학교'다. 창천초는 올해 학생들의 제주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위해 '감동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감'(감귤)'은 감귤로 대표되는 제주의 식생, 자연환경 등을 가치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동'(동백)은 역사, 설화, 속담 등 제주어로 된 이야기를 알아보는 것이다. '해'(해녀)는 제주인과 제주의 풍습 등 문화를 제주어로 이해하는 활동이다.

이날 김 교육감과 오 지사는 창천초 3학년 학생들의 제주어 교육 수업을 함께 들으며 학생들과 제주어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제주어로 만든 책과 노래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교육청은 내년부터 초·중·고 학년별 제주어 교육 필수시간을 기존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린다.

또한 제주어교육 시범학교를 2개교(동광초, 신제주초)로 확대하고, '제주어교육 중심'의 제주형 자율학교 2개교(금악초, 대정고)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왼쪽)과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제주어교육 시범학교인 서귀포시 창천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제주도교육청 제공)/뉴스1

김 교육감은 "우리 말의 뿌리가 되는 제주어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제주어의 소멸을 막고 제주어가 살아있는 언어가 될 수 있도록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모든 학교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어는 독특한 제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이자 제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요소"라며 "교육청과 협력해 제주어 가치 확산을 위한 학교별 제주어표어짓기 대회 개최 등 제주어교육 사업과 예산을 과감하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2010년 12월 제주어를 '사라지는 언어' 5단계 가운데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했다.

제주에서는 2007년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제정, 2014년 제주어 표기법 제정·고시, 2015년 제주도교육청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 제주어 박물관 건립 추진 등 제주어 전승보전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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