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빠진 철강 시황…내년 실적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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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철강업계가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내년 시황에 관심이 쏠린다.
철강업계 실적을 좌우하는 건설 경기 침체로 내년에도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내년에도 철강업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의 수출 기조와 중국 내 경기 회복이 국내 철강업계 경기 회복의 주요 포인트이지만, 업황 반등을 점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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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등 연간 실적 부진 전망
건설경기 침체에 업황 반등 기대 어려워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올해 주요 철강업계가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내년 시황에 관심이 쏠린다. 철강업계 실적을 좌우하는 건설 경기 침체로 내년에도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수요는 올해 5300만톤에서 내년 5340만톤으로 전년 대비 0.1% 성장에 그칠 조짐이다. 이 같은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로 주요 철강업체들은 일제히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포스코홀딩스가 영업이익으로 4조3803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대폭 감소했던 영업이익 4조8500억원을 더 밑도는 성적표다. 현대제철도 영업이익 1조2834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6164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선 철강업계 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리오프닝으로 관련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신규 주택 판매 부진으로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도 악화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 수주는 1월 급등한 이후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해 1~8월 건설수주 누적치는 1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특히 민간 수주가 30.5% 감소해 침체가 더 심화됐다.
문제는 내년에도 철강업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의 수출 기조와 중국 내 경기 회복이 국내 철강업계 경기 회복의 주요 포인트이지만, 업황 반등을 점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주로 철강을 사용하는 건설, 자동차, 조선, 가전업계 중 건설과 가전업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업황 부진으로 조선업계와의 후판 협상도 길어지고 있다. 후판은 선박에 사용하는 주 재료로 철강사들의 중요한 매출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협상은 12월 말 마무리된 반면, 올해는 중국·일본 등 저가 외국산 후판 수입 증가로 협상 타결 없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철강사들은 어려운 업황인 만큼 후판 가격 인하 폭을 줄이기 위해 조선업계와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기 긴축 영향과 중국 성장세 둔화로 내년에도 글로벌 철강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성장세가 나쁘지 않고, 중국도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업황 반등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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