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적극성도, 인종 구성도...첫 경선 뛰어든 헤일리의 아이오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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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첫 경선지인 중부 아이오와주(州)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약세인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상승세인 뉴햄프셔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2011~2017년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변을 노린다는 게 헤일리 전 대사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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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격 위해 뒤늦게 ‘저인망 선거전’
본선 경쟁력 우위… 바이든 더 쉽게 이겨
지지자 충성도 떨어져 당내 선거 땐 한계
내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첫 경선지인 중부 아이오와주(州)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너무 늦게 나선 데다 자신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중도 보수층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기도 힘든 경선 방식 때문이다.
내달 15일 투표 전 10만 가구 방문 목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헤일리 전 대사를 후원하는 슈퍼팩(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 행동(AFP)'이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전까지 10만 가구를 방문한다는 목표하에 헤일리 전 대사 지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연휴 직전인 지난 21일까지 5일간 아이오와주를 돌며 유세를 벌였다. 그는 지역지 디모인레지스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지역이 커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저인망식 선거전이 가능해진 것은 전국 조직을 갖춘 공화당의 핵심 자금줄 AFP가 가세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 캠프의 조직력과 자금력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아이오와에서 시작되는 공화당 주별 경선은 뉴햄프셔(내년 1월 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4일) 순으로 진행된다. 가장 약세인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상승세인 뉴햄프셔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2011~2017년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변을 노린다는 게 헤일리 전 대사의 계획이다.
그러나 일단 아이오와 공략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헤일리 전 대사의 메시지를 전파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격차가 상당하다. 미국 NBC방송(2~7일)과 CBS방송(8~15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기록한 지지율은 51%·58% 대 16%·13%였다.
확장성은 양날의 칼… “무당파 설득 포기”
지지 기반의 한계도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 경선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헤일리 전 대사의 강점은 ‘중도 확장성’이다. 이날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실시된 508개 조사 결과 평균치를 토대로 헤일리 전 대사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낫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유력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맞대결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포인트(45.3% 대 43.4%), 헤일리 전 대사는 3.5%포인트(42.9% 대 39.4%) 차이로 각각 이긴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오와의 경선 방식이다. 코커스에 참여하려면 당적을 가져야 하는데, 헤일리 전 대사의 잠재적 지지층인 무당파 유권자는 보수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층보다 적극성이 떨어진다. NBC는 AFP 관계자를 인용해 결국 헤일리 전 대사 측이 무당파 설득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백인 비율이 90%에 이르는 아이오와의 인종 구성도 인도계 이민 2세에 온건한 이미지인 헤일리 전 대사에게 불리한 요소다.
중도 확장성은 당내 경선 내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양날의 칼이다. 공화당의 보수 정체성에서 벗어난 후보라는 공격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헤일리 캠프 대변인 올리비아 페레스-쿠바스는 NBC에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파의 지지에 열려 있지만, 검증된 보수주의자”라고 말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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