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판매, 편의점이 슈퍼 제쳤다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3. 12. 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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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동네 과일 판매처'로서의 위상이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 판매되는 바나나 매출이 처음으로 같은 회사의 슈퍼인 GS더프레시의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GS리테일이 바나나 판매를 시작한 이래 편의점 매출이 슈퍼 매출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와 GS더프레시 바나나 매출의 합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해 편의점과 슈퍼의 매출 구성은 편의점이 50.4%, GS더프레시가 49.6%로 편의점이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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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GS더프레시 역전
편의점과 슈퍼의 과일(바나나) 판매 비중.
편의점의 ‘동네 과일 판매처’로서의 위상이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 판매되는 바나나 매출이 처음으로 같은 회사의 슈퍼인 GS더프레시의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탓에 소규모 청과점이 속속 문을 닫는 상황에서 집 근처 편의점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GS리테일이 올해 편의점 과일 매출과 슈퍼 과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처음으로 편의점이 슈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은 바나나 매출을 기준으로 했다. GS리테일이 바나나 판매를 시작한 이래 편의점 매출이 슈퍼 매출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와 GS더프레시 바나나 매출의 합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해 편의점과 슈퍼의 매출 구성은 편의점이 50.4%, GS더프레시가 49.6%로 편의점이 근소하게 앞섰다. 2019년 편의점 대 슈퍼의 매출 비중이 44.7대55.3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두 유통 채널은 3년째 매출 격차가 좁혀지다가 올해 매출 비중 순위가 뒤바뀌었다.

오랫동안 편의점은 과일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창고에 보관했다가 출고하기 쉬운 공산품과는 과일은 수급량이 들쑥날쑥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질의 우려도 있었다. GS25의 경우 GS더프레시의 농산팀을 포함한 구매 담당자가 편의점과 슈퍼의 물량을 통합으로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상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했다.

모델이 GS25에서 판매하는 실속PICK 착한참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출처=GS25]
또 GS리테일은 편의점 신선팀을 따로 운영해 편의점 장보기 소비자들 대응을 일찌감치 해온 걸 편의점 과일 판매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슈퍼마켓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편의점 GS25에도 1, 2인 가족들에게 적합한 형태로 1차 식품을 일찌감치 도입한 게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은 딸기 매출도 편의점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딸기 매출은 최근 몇 년 새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논산지역 특산품인 ‘킹스베리’ 품종을 첫 도입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딸기 매출이 무려 3배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전년 동기대비 80% 가량 신장하며 겨울딸기의 흥행 공식을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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