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호황에 유통사·원료사도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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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의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한 국내 화장품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그 수혜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국내 인디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소구되며 중소형 브랜드사 및 그 밸류체인상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회사와 수출대행사 등 국내 화장품 산업의 규모가 확대됐다"며 "중저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가 2025년까지 이어지며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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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의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한 국내 화장품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그 수혜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개별 브랜드사와 화장품 제조회사와 더불어 해외에 판매하는 유통사와 원료 공급사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지난 3분기 매출액으로 1010억원을 기록, 1년전 대비 119%,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5% 각각 증가했다. 3개분기 연속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 경신을 이어간 것.
실리콘투는 400개에 육박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100개 이상의 국가에 도·소매로 판매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K뷰티 역직구 몰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 브랜드사에는 오픈마켓 운영 대행 및 위탁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라운드랩 등이 실리콘투를 통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브랜드다.
실리콘투가 창사이래 최대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미국 등에서 국내 중저가의 인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져서다. 회사는 주로 국내 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해외에 유통하고 있다. 국내 스킨케어 제품이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리콘투의 플랫폼 등을 통해 국내 제품을 매입하는 해외 유통사가 늘어난 것. 실리콘투에 따르면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이 2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네덜란드(13%), 인도네시아(6.8%) 등의 순이다. 중국향 물량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중저가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혜를 본 곳은 이뿐만 아니다. 화장품 원료 기업인 선진뷰티사이언스도 증권가에서 K-뷰티 성장의 수혜로 주목하는 기업중 한 곳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88% 급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547억원으로 4분기까지 고려했을때 올해는 지난해의 연간 매출액(643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브랜드사, 화장품 제조회사(OEM·ODM) 등 다양한 고객사에 원료를 공급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가는 주요 성분을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 화장품 제조사들의 썬제품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분기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호조세에 접어듦에 따라 국내 시장 매출이 30% 이상 늘었고 해외 시장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향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국내 인디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소구되며 중소형 브랜드사 및 그 밸류체인상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회사와 수출대행사 등 국내 화장품 산업의 규모가 확대됐다"며 "중저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가 2025년까지 이어지며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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