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급상승에 트럼프 “새대가리”…아이오와주 ‘1위 디딤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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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가 새해 1월15일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누르고 2위에 오른다면 트럼프의 대항마로서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헤일리와 디샌티스가 2위를 놓고 다투며 막대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일리 쪽은 지난 2주 동안 140만달러를 들여서 '디샌티스가 트럼프의 복사판'이라는 광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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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UN) 미국 대사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막을 올리는 아이오와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헤일리가 새해 1월15일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누르고 2위에 오른다면 트럼프의 대항마로서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헤일리가 아이오와주에서 선전을 하면 1월23일 열리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1위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대선 경선은 지역에 따라 치르는 방식이 다르다. 당원으로 등록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 그리고 다른 당적을 갖고 있지만 않으면 당원과 비당원 모두 투표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이 있다.
26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 평균치를 기준으로 집계한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63.8%로 압도적 1위다. 디샌티스가 11.6%로 2위고 헤일리는 10.8%로 3위이다. 하지만 헤일리는 최근 들어서 디샌티스를 추격하며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대체재로 평가됐던 디샌티스는 지난 3월말 30%를 정점으로 지지율이 하락해 현재 3분의 1토막이 났다. 반면, 헤일리는 지난해 여름 지지율 2~3%에서 출발해 지금은 그때와 견줘 4배가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이오와주로 좁혀 보면 트럼프 지지율 51.3%, 디샌티스 18.6%다. 헤일리는 16.1%로 디샌티스와의 간격을 줄이는 중이다. 헤일리는 뉴햄프셔주에서는 24.8%로 트럼프(46.3%)에 이은 안정적인 2위다.
지난 21일 발표된 아메리칸리서치그룹 여론조사에서는 헤일리는 뉴햄프셔주에서 29%로 트럼프(33%)를 오차 범위 내인 4%포인트로 추격했다. 전날인 20일 발표된 세인트 안셀름 컬리지 여론조사 결과에선 헤일리는 30%이고 트럼프는 44%였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온건보수 성향의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프라이머리이기 때문에, 헤일리 지지층 확장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매체인 트루스소셜에 “새대가리에 관한 가짜 뉴햄프셔주 여론 조사가 공개됐다. 이는 또 다른 사기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헤일리가 지난 여름 이후 급부상한 것은 트럼프의 독주에 위기를 느낀 공화당의 정통 및 온건보수 세력이 헤일리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화당의 정통 보수를 대표하며 막대한 정치 자금을 헌금해온 억만장자 코크 형제가 지난 7월 7천만달러를 모금해주면서, 헤일리는 날개를 달았다.
아이오와주에서는 헤일리와 디샌티스가 2위를 놓고 다투며 막대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도 반헤일리 전선에 가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일리 쪽은 지난 2주 동안 140만달러를 들여서 ‘디샌티스가 트럼프의 복사판’이라는 광고를 하고 있다. 디샌티스 쪽도 100만달러를 쏟아부어서 ‘헤일리가 제2의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조롱하는 광고를 뿌리고 있다. 트럼프 쪽은 헤일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 재임 시절 유류세를 올리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공화당 후보들이 집행한 광고비가 무려 9850만달러(1275억원)에 이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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