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대 리그에 몰아치는 '언더도그 태풍'... 굳건했던 상위권에도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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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유럽 5대 리그(EPL·라리가·분데스리가·세리에A·리그1)에 '언더도그 태풍'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빌라는 최근 10여 년간 리그에서 최하위권을 전전했으며 2016~17시즌에는 리그 최하위로 강등돼 2부 리그에서 3년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9위를 기록한 니스 역시 리그 최소 실점(9골)을 기록, '1강' 파리 생제르맹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이번 시즌 각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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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무패 행진'
세리에A 볼로냐, 리그1 니스는 '견고한 수비' 장점
2023~24시즌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유럽 5대 리그(EPL·라리가·분데스리가·세리에A·리그1)에 '언더도그 태풍'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전통의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기적의 동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이들의 반란은 뭇 팬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는 숱한 빅클럽을 뒤로하고 3위에 안착했다. 25일 기준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스페인 라리가의 순위표도 낯설다. 지로나(승점 45)가 레알 마드리드(승점 45)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 차에 밀린 2위를 달리고 있는 것. 레알 마드리드와 ‘빅3’로 불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위), 바르셀로나(4위) 모두 지로나 발밑이다.
두 팀의 선전은 '예상외'다. 빌라는 최근 10여 년간 리그에서 최하위권을 전전했으며 2016~17시즌에는 리그 최하위로 강등돼 2부 리그에서 3년간 벗어나지 못했다. 지로나 역시 2017~18시즌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부에 발을 들인 약체 중의 최약체였다. 역대 최고 순위도 지난 시즌 기록한 10위다.
두 팀의 반전에는 ‘사령탑’이 중심에 있다. 빌라의 수장인 에메리 감독은 지난해 11월 빌라에 부임해 당시 16위로 강등권이던 팀을 7위까지 끌어올렸다.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높은 수비 라인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빌라는 에메리 감독 부임 후 EPL에서 가장 많은 오프사이드를 만들어냈다. 수비가 뚫린다고 해도 ‘월드컵 골든 글러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미친 선방을 보여주고 있어 뒷문이 든든하다.
지로나는 2021년부터 팀을 이끈 미첼 산체스 감독의 극단적인 공격 전술 아래 맹위를 떨치고 있다. 팀 득점 순위는 1위(18경기 42골)로 무려 14명이 골을 넣었을 만큼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경기 중 포메이션을 수시로 바꾸는 등 능동적인 경기 운영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지로나가 강팀이 된 배경으로 빅클럽 시스템 도입, 원활한 선수 수급 등도 꼽힌다. 지로나는 셰이크 만수르가 세운 시티풋볼그룹이 최대 주주여서, 엄밀히 말하면 맨체스터 시티(EPL)와 형제 구단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레버쿠젠이 리그 무패 행진(13승 3무)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레버쿠젠은 매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팀이었으나, 리그 트로피가 하나도 없을 만큼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최하위권이던 팀을 6위까지 이끌더니 올 시즌에는 팀 최다득점 2위(46골), 최소 실점 1위(12골)에 빛나는 경기력으로 ‘1강’ 바이에른 뮌헨(2위)의 위에 서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은 슈투트가르트(3위)도 화끈한 공격을 통해 확실한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수비로 상위권에 올라있는 세리에A의 볼로냐(4위)와 리그1의 니스(2위)도 주목해볼 만 하다. 20년이 넘도록 중하위권을 맴돌던 볼로냐는 올 시즌 견고한 중원과 수비로 최소 실점 3위(12골)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9위를 기록한 니스 역시 리그 최소 실점(9골)을 기록, '1강' 파리 생제르맹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최근 유럽 5대 리그의 상위권은 굳건했다. EPL에서는 최근 10년간 ‘빅6’를 제외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으며 라리가에서는 ‘빅3’가 1~3위를 독식했다. 나머지 리그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번 시즌 각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동건 인턴 기자 ehdrjs358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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