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든든한 버팀목… '데뷔 20주년' 동방신기의 뜨거운 의리[종합]

박상후 기자 2023. 12. 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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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동방신기
똘똘 뭉쳐 서로의 버팀목이 됐다.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아홉 번째 정규앨범 '20&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토타임·질의응답을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이장우·최지우·조세호·윤제균·이연복의 동방신기 20주년 축하 영상이 공개됐다.

동방신기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3년 12월 첫 싱글 '허그(Hug)'로 데뷔한 이들은 정규 4집 '미로틱(MIROTIC)' 활동을 마친 뒤 3인(김재중·김준수·박유천)의 소송 및 탈퇴로 2인조 개편 및 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음악 뿐만 아니라 연기·예능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실력과 열정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글로벌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동방신기는 2018년 12월 스페셜 앨범 '뉴 챕터 #2 : 더 트루스 오브 러브(New Chapter #2 : The Truth of Love)' 이후 약 5년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신보 '20&2'는 타이틀곡 '레벨(Rebel)'을 포함해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돼 있어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레벨'은 강렬한 드럼 비트와 무게감 넘치는 신스 베이스가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댄스 곡이다. 리드미컬한 트랙 위로 다이내믹한 보컬이 이끄는 극적인 사운드 전환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가사에는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을 투영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짐이 담겨있다.
동방신기
- 데뷔 20주년 소감 어떤가.
유노윤호 "실감이 나질 않는다. 시간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갓난아이로 표현하면 성인식을 맞이하는 나이다. 돌이켜보면 최강창민을 비롯해 항상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팬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최강창민 "사실 나 같은 경우 기념일에 크게 감흥 없는 편이다. 생일도 조용히 넘어가는데 가수로써 20주년은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오더라.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려야 하는 날이다."

-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과 비결이 있다면.
최강창민 "주변에 우리를 도와주는 스태프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팬들의 힘이 컸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유노윤호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고생했던 분들이 떠오른다. 그런 추억들이 우리를 달리게 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유노윤호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항상 최강창민이 곁에 있어줬다. 최강창민은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한다. 동방신기를 지켜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같이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최강창민 "긴 시간을 함께 지냈다. 유노윤호가 없었으면 의미 깊은 날을 맞이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내가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이끌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 줬다. 정말 고마운 존재다."
동방신기 최강창민
동방신기 유노윤호
- 정규 9집 타이틀곡 '레벨(Rebel)'은 어떤 노래인가.
최강창민 "'레벨'의 뜻을 직역하면 '저항'이다. 우리가 20년 동안 활동하지 않았나. 특정한 길에 정체되지 않고 저항하면서 나아가자는 진취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동방신기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음악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노윤호 "분위기가 웅장하면서 심플하다. 팝 댄스 곡인데 트렌디하다. 우리의 강점이 모두 들어간 노래라 자신한다. 그리고 켄지(KENZIE) 작곡가가 오랜만에 디렉팅을 해 줬는데 포인트는 '초심'이다."
동방신기
동방신기
- 동방신기를 대표하는 수식어가 있나.
최강창민 "한결같이 꾸준히 하는 게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걸 요즘 느끼고 있다. 긴 시간 속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수식어로 한다면 '성실'이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답변일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유노윤호 "우린 와인 같은 그룹이다. 와인은 숙성될수록 맛과 향이 진해지지 않나. 우리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무대 위에서 맛과 멋이 강하게 풍겨진다. 은은하게 남겨지는 것 같다."

- 활동 기간 동안 영광 혹은 위기의 순간을 꼽는다면.
유노윤호 "영광스러운 순간은 콘서트가 끝난 뒤 팬들이 '항상 곁에 있을게'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어줬을 때다. 반면 위기였던 순간은 무무대답지 못한 퍼포먼스를 펼쳤을 때다. 스킬이나 보여지는 건 여러 도움을 받으면 괜찮다. 근데 마음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동방신기 최강창민
- 정규 9집 활동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
유노윤호 "앨범 및 공연 주제가 '20&2'다. 20년 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향후 우리의 활동 계획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하게 여러 곳에서 인사드릴 예정이다. 오늘부터 동방신기 콘텐트가 조금씩 공개된다."

-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간단하게 스포일러 부탁드린다.
최강창민 "동방신기가 사랑받았던 과거의 곡들을 기억해 주는 팬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팬들이 공연을 보면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를 듯싶다. 즐길 준비 하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정규 9집 수록곡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구성할 예정이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동방신기 최강창민
- 앞으로의 각오를 말해달라.
최강창민 "어렸을 때 20주년을 맞이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먼 목표를 생각하면서 살아가기 보다 목전에 있는 일들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 후배 K팝 아티스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최강창민 "데뷔 20주년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웃음). 사실 롱런하는 후배가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요즘 K팝이 한국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팬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잊는 친구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달콤한 인기에 안주하지 말길 바란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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