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수당 폭주가 나라 망쳐…운동권 특권정치 청산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민 위에 군림하는 운동권 특권정치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80년대 운동권 세력이 민주당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뒤 30여년 이상 기득권으로 군림하고 있는 진보 진영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가고 있다. /뉴스1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취임 입장을 밝히면서 “중대 범죄자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것을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폭주하며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30대·80년대학번·60년대생)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국민을 가르치려는 운동권 정치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세상이 와서 동료시민들이 고통받는 걸 두고 볼 건가. 그것은 미래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져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눈앞에 닥친 명분은 선명하다”고도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어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운동권특권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며 “우리가 그 운동권 특권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위원장 임명안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투표 결과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참여했고, 찬성 627명, 반대 23명으로 임명안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