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늦춘다” 최초 인정...신약 ‘레카네맙’ 日서 투여 시작
일본 도쿄의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가 25일 알츠하이머병의 신약 레카네맙(상품명 레켄비)을 50대 여성에게 투여했다고 요미우리가 26일 보도했다. 일본에선 지난 20일부터 신약의 보험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매 진료 거점 병원에서 신약을 이용한 치료를 시작했다. 지난 21일 오사카 공립대병원에서도 50대 남성에게 해당 약물을 투여했다.
일본의 제약기업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카네맙은 치매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최초로 인정받은 의약품이다. 해당 의약품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 속도를 낮춘다. 다만 치매 증상의 일종인 인지기능 저하를 되돌리진 못하는 등 한계를 가진다. 지난 9월 후생노동대신은 치료 대상을 치매 조기 환자로 한정해 해당 약품의 제조와 판매를 승인했다. 에자이 추산에 따르면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환자는 일본에 약 542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지난 7월 레카네맙을 승인한 가운데,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레카네맙을 ‘2023년 최고의 발명품’ 의료 부문 수상 제품으로 선정했다. 한국도 현재 레카네맙 사용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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