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톤(엑셀러레이터 1호 기업) 전북·전주 K-콘텐츠 산업 육성에 850억원 펀드 투자

국내 엑셀러레이터 1호 기업인 ㈜크립톤이 전북지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8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매년 봄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연중 다양한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전주시가 영화·영상산업 특화 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얻게 됐다.

크립톤은 26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테크(K-Media Tech) 산업 육성 포럼’에서 전북도, 전주시와 함께 전북·전주의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크립톤은 국내 1호 최장수 엑셀러레이터 기업으로 지난 23년 동안 기업공개(IPO) 14개사를 성공시켜 약 7조5000억원의 합산 가치를 이뤄냈다.

크립톤은 협약에 따라  2028년까지 지역 영화·영상 등 콘텐츠 기업 발굴·육성과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콘텐츠 기업과 투자자 간 만남 확대 등에 적극 나선다. 이번 투자는 전주가 가진 영화산업 잠재력을 눈여겨본 크립톤의 ‘K-콘텐츠 창업 육성을 위한 투자계획’에 따라 성사됐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는 협약식에서 “펀드 조성과 투자를 통해 전주 K-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콘텐츠 창업 생태계로 이어지도록 단계별로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영화산업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가속화 할 K-콘텐츠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영화·영상산업 분야의 창업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청년 인재가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미디어 테크 산업 육성 포럼은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장으로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