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선거, 총선 무효화"…세르비아서 대규모 시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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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베오그라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선거 결과에 항의했다면서 이날 일부 시위대는 창문 유리를 깨트리는 등 폭력 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집권당이 표 매수 등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대는 무효화를 요구하며 일주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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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위대, 경찰서로 행진…38명 구금, 경찰 2명 중태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베오그라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선거 결과에 항의했다면서 이날 일부 시위대는 창문 유리를 깨트리는 등 폭력 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경찰서로 행진하려하자 경찰 측은 최루액을 뿌려 시위대를 해산시켰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시위로 38명은 구금되고 경찰 8명이 부상했는데, 다친 경찰관 8명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청장인 이비차 이브코비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어젯밤 시위와 관련해 더 많은 체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7일 총선에서는 친(親)러시아·친서방 노선을 병행하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세르비아진보당이 46.7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지난 5월 어린이 9명을 비롯해 18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을 계기로 연합을 결성한 '폭력에 반대하는 세르비아'는 23.56%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고, 사회당(SPS)은 6.56%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집권당이 표 매수 등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대는 무효화를 요구하며 일주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세르비아의 동맹국인 러시아는 서방이 이번 시위의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해외를 포함 제3세력이 베오그라드에서 불안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인 세르비아는 대(對)러시아 제재를 부과하라는 서방의 압박에 저항해 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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