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에 밀어내기까지… BMW·벤츠 치열한 ‘수입차 1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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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는 대표 차종을 수백만원 할인하고 딜러(판매사)에 물량 밀어내기도 하고 있다.
작년에도 두 회사는 11월까지 BMW가 벤츠보다 판매량이 많았는데, 12월에 벤츠가 역전했다.
BMW는 10월 출시한 완전변경 신형 5시리즈를 딜러별로 50만원(520i 리미티트)에서 950만원(530i x드라이브)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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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는 대표 차종을 수백만원 할인하고 딜러(판매사)에 물량 밀어내기도 하고 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판매(신규등록) 1위는 BMW로, 누적 6만9546대를 기록 중이다. 벤츠는 같은 기간 6만8156대를 신규 등록해 1390대 적다.
벤츠는 2015년 이후 7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MW는 2018~2020년에 연간 2만~3만대이던 벤츠와의 격차를 2021년에는 1만대로 줄였다. 작년에는 2400대까지 따라붙었으나 벤츠가 수입차 최초로 연간 8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빛이 바랬다.
벤츠는 올해 월간 판매에서 꾸준하게 BMW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8월부터 역전을 시작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BMW를 앞섰다. 작년에도 두 회사는 11월까지 BMW가 벤츠보다 판매량이 많았는데, 12월에 벤츠가 역전했다.
두 회사는 올해 12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BMW는 10월 출시한 완전변경 신형 5시리즈를 딜러별로 50만원(520i 리미티트)에서 950만원(530i x드라이브) 할인한다. 주력 스포츠 세단 3시리즈는 차종별로 730만~1200만원 할인 중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3는 트림별로 350만~1350만원 깎아주고, X5도 450만~1100만원 할인한다.
벤츠도 할인폭을 늘리고 있다. 내년 1월 완전변경 신차 출시를 앞두고 E클래스 재고를 950만~1100만원 할인하고, C클래스도 410만~480만원 싸게 판매한다. SUV GLE는 500만~1000만원, S클래스는 630만~1000만원 가격을 낮췄다.
두 회사는 딜러 밀어내기도 활용한다. 딜러 밀어내기는 수입사가 보유한 재고를 딜러가 구매해 법인차로 등록하는 걸 말한다. 수입차 업계에선 악성 재고를 없애거나 판매량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방법으로 종종 활용해 왔다. 수입사가 딜러로 넘긴 신차는 수개월 안에 브랜드 인증 중고차 등으로 판매된다.
벤츠는 지난해 11월 51.4%였던 법인 판매 비중이 12월에는 52.4%로 1%포인트(P) 증가했다. BMW는 11월과 12월 법인 판매 비중이 약 3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2월 벤츠의 법인 판매가 늘어난 건 딜러 밀어내기를 시도한 결과로 해석된다”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1·2위 대결만큼 3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5위 테슬라와 6위 볼보차는 지난해 4위였던 폭스바겐을 제치고 3위 아우디까지 위협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1만6649대를 판매해 4위 테슬라(1만5439대)와 5위 볼보차(1만5411대)를 각각 1210대, 1238대 앞서고 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까지 9위에 머물렀으나 중국산 모델Y RWD(뒷바퀴굴림) 판매 호조로 도요타, 미니, 포르셰, 렉서스 등을 제치고 4위까지 올랐다. 모델Y는 올해 단일 차종 판매 순위에서도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은 3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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