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종전' 협상안 검토…격렬한 진통 예고
[앵커]
2개월을 훌쩍 넘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집트가 제시한 '전쟁 종식안'을 놓고 치열한 물밑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다만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가 제시한 중재안은 일시적 휴전에서 전쟁 종식까지 이어지는 '3단계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최대 2주간의 휴전과 인질-수감자 간 맞교환을 거쳐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할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를 수립하는 내용 등이 골자입니다.
일단, 이스라엘 측 반응은 냉랭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 중인 군부대를 찾아 '전쟁 중지'는 없다고 재차 못 박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멈추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잊어버리세요.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전쟁은 끝까지 계속됩니다. 그들(하마스)이 끝날 때까지"
이스라엘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과도 정부에 하마스가 포함되는 중재안은 수용하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16년간 가자지구를 지배해온 하마스가 순순히 정권을 포기할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하마스 고위관리 이자트 리시크는 "적대행위의 완전한 종식" 없이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하마스 입장을 거듭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종식 방안까지 언급된 중재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타결하라는 강력한 내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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